국제 국제일반

꺼지지 않는 미국 '금융위기 불씨'

모노라인 신용등급 강등에 주가급락·회사채값 폭락…


꺼지지 않는 미국 '금융위기 불씨' 모노라인 신용등급 강등에 주가급락·회사채값 폭락… 미국발 금융위기의 불씨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말 미국시장의 주가가 급락하고 회사채 가격이 폭락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 인플레이션의 파고가 몰아쳐 국제금융시장마저 붕괴되면 기업은 물론 세계 각국이 파탄상태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220.40포인트(1.82%) 떨어진 1만1,842.69포인트로 마감하며 3개월 만에 다시 1만2,000선을 내줬다. 다우존스지수가 1만2,000포인트 아래로 하락한 것은 올 들어 네번째다. 이날 나스닥지수도 55.97포인트(2.27%) 하락한 2,406.0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전날 미국 최대 모노라인인 MBIA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2’로 다섯 단계, 2위인 암박을 세 단계 하향 조정한 데 대한 여파다. 미국 채권시장의 회사채 거래도 이상기류를 보였다. 회사채 상환을 보증하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또다시 10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CDS 프리미엄을 지수화한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의 CDX북아메리카지수는 이날 8.5bp(1bp=0.01%) 오른 126bp로 치솟아 4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가 산출하는 마켓iTraxx유럽지수 역시 3.5bp 오른 92.5bp를 나타냈다. 반면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 가격은 위험 회피 자산이 대거 몰리면서 급등했다. 모노라인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들이 보증을 선 미국 단기 지방채권의 금리도 하룻밤 사이에 두배 이상 폭등했다. 이날 미 채권시장에서 5% 수준이던 일부 병원채 금리는 9%까지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찌감치 예견됐던 모노라인의 등급 강등이 금융시장 전반에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그 수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 "미국 금융株 무더기 폭락사태 올수도" • 나라경제 안팎으로 위기 빠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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