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수도권지역에서 가장 저평가된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그동안 서울과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지만 일부 재건축 및 택지지구를 제외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인천지역 아파트 평당평균매매가는 올초 448만원선에서 9월말 현재 487만원선으로 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15%, 경기도가 11%정도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편이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탓에 분양권 평당가격도 올초보다 8.8%정도 상승한 570만원선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차 인천동시분양에서는 무주택 및 인천거주 1순위에서 전체 공급가구의 85%가 미달되는 등 청약시장마저 냉기류가 흘렀다. 차분한 시장에 전매제한, 양도세 중과 등 각종 부동산안정책의 여파가 고스란히 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평가된 지역이니 만큼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 견조한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관심이 집중되는 부평구 삼산지구를 비롯해 일대 아파트값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산지구에 분양된 주공아파트의 평당분양가가 600만원선에 달하면서 인근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높은 분양가로 관심을 끌었던 삼산지구 주공그린빌, 신성미소지움 등 분양권은 웃돈만 1억원을 웃돌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평구는 지하철 7호선 연장과 인근 부천 상동지구 호수공원 건설 등으로 관심이 높은 곳.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연초대비 상승률 상위 10개단지 가운데 산곡동 한양1차, 부개3동 푸른마을삼부, 부개동 한신, 산곡1동 철마현대1차, 산곡동 한양1차 등 부평구일대 단지 6곳이 포함돼 있다.
산곡 한양1차 31평형은 9월말 현재 매매가격이 연초 1억8,000만원선에서 8,000만원 오른 2억6,0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또 부개동 푸른마을삼부와 한신 49평형은 연초 3억3,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평균 7,500만원이 올라 상승폭 상위 4~5위를 기록했다.
인천지역에서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연수구 옥련동 아주아파트 76평형으로 연초 3억3,5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9,100만원이나 껑충 뛰었다.
일반아파트와 달리 재건축 아파트들은 아직 종세분이 결정되지 않았고 소형주택 의무비율 확대로 사업성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많은 단지가 2종 일반주거지에 건립돼 3종(용적률 250%이하)을 받지 못할 경우 사업계획에 큰 차질을 빗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 가능성이 기대되는 단지의 호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 단지인 인천 서구 신현주공 20평형의 경우 호가가 연초 1억2,000만원에서 6,000만~7,000만원이상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