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오롱 노조, "이웅렬회장 사퇴 촉구"

코오롱캐피탈 횡령손실 보전계획 철회 요구

코오롱캐피탈의 횡령사고로 인한 손실을 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이 출자 형식으로 보전해 주기로 하자 ㈜코오롱과 코오롱건설 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코오롱과 코오롱건설 노동조합은 23일 여의도 민주노동당사에서 기자회견을열고 코오롱그룹이 유상증자를 통해 코오롱캐피탈 손실을 보전키로 한 것을 수용할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같은 유상증자가 결국 캐피탈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로 인한 책임을 계열사와 우리사주 조합원, 소액주주 등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코오롱과코오롱건설은 유상증자를 거부하고 이웅열 회장의 사재출연을 통해 캐피탈의 손실분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계열사의 유상증자가 강행된다면 우리사주 조합원 및 소액주주들과 공동으로 이 회장과 내부감사, 삼일회계법인을 고발하는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470억원이 넘는 엄청난 횡령 사고에 대해 그룹감사실이 몰랐다는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면서 이 회장은 횡령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코오롱건설의 2대주주인 우리사주 조합이 이번 횡령사건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인해 주주로서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지난 2002년 코오롱건설의 유상증자때 증자참여에 거부했던 직원들에대해 동의서를 받고 사주조합의 각종 회의록도 조작하는 등 부정을 저질러 왔다고주장하고 노동부에 이에대한 지도감독과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오롱그룹은 지난 20일 코오롱캐피탈의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자본금을 311억원으로 감자한 뒤 ㈜코오롱이 251억원, 코오롱건설이 68억원, 코오롱제약이 58억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43억원 등 총 473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었다. 노조 관계자는 "계열사의 부실을 초래하는 손실 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유상증자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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