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적 제조사로 거듭나려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보완을" 파워4세 JD파워 부회장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로 거듭나려면 글로벌 브랜드 및 다국적 기업 이미지를 보완해야 합니다." 미국의 자동차품질 조사기관인 JD파워의 제임스 D 파워4세(사진) 부회장은 14일 "현대차가 그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지만 아직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지 못했다"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파워4세 부회장은 이날 산업자원부 주최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부품ㆍ소재 신뢰성 국제포럼'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의 경우 이미 전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갖춘 반면 현대차는 아직까지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삼성 같은 글로벌 이미지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도요타의 경우도 전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현대차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인 성장과 매출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에 생산기지를 두고 그곳의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각각의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워4세 부회장은 "다만 현대차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집중한 결과 품질 및 소비자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며 "5년 전 회장이 바뀌면서 미국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판단하기 시작했고 오늘날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해 실시한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도요타ㆍ혼다 등 일본 메이커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그는 아울러 노사문제와 관련해서도 "현대차는 여러 해 동안 노사관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대차가 보다 발전하려면 노사관계의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한국의 수입차 시장과 관련해 "시장이 상당히 통제돼 있고 관세 등으로 차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본다"며 "이 같은 장벽이 낮아진다면 가격도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6/12/14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