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3주째 둔화된 가운데 서울 강북권이 강세를 이어간 한 주였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35%, 신도시 0.26%, 수도권 0.45%를 기록했다. 모두 전 주에 비해 0.02~0.1%포인트씩 떨어진 수치. 그러나 도봉(0.92%)ㆍ노원(0.85%)ㆍ동대문(0.75%)ㆍ성북(0.71%)ㆍ강북구(0.54%) 등 강북권이 서울 상승률 5위권을 모두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11ㆍ15 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가 확산됐지만 투자성이나 상승여력이 있어 보이는 강북권, 비강남권 지역에는 중소형 실수요자의 매수 문의가 여전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봉구에서는 쌍문동 삼익세라믹, 삼성래미안 등 새 아파트는 물론 쌍문ㆍ방학ㆍ창동 일대 주요 노후단지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노원구 역시 새 아파트와 오래된 주공 단지까지 중소형 매매값이 강세를 보였다. 동대문구는 청량리동 한신과 이문동 대우1차 등 2000년 이후 공급된 새 아파트 중소형 중심으로 올랐고, 성북구는 정릉ㆍ길음동 등 재개발이 진행된 지역 주변으로 실수요 문의가 꾸준이 이어지며 상승했다. 강북구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벽산라이브파크 등 대단지 30평형대가 강세였다. 한편 부동산114 집계 기준으로 구로구 아파트값이 평당 평균 1,000만원대에 진입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번째로 ‘평당 1,000만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셋값은 서울 0.08%, 신도시 0.12%, 수도권 0.10% 씩 올라 안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