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포츠게임 입춘대전

야구개막·월드컵 최종예선 맞춰 업계, 신작 게임으로 주도권 경쟁


게임 업계가 잇따라 스포츠 게임을 앞세워 '입춘대전'에 나섰다. 프로야구 개막과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달아오른 스포츠 열기를 신작 게임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정기시즌이 시작되자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신작 야구 게임을 내놓고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 출시된 야구 게임은 기존에 비해 한층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데이터를 적용해 사실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CJ E&M 넷마블은 지난달 28일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더리얼'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마블의 자회사 애니파크가 개발한 이 게임은 사실적인 그래픽과 방대한 선수정보를 도입한 데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다양한 경기방식을 앞세워 실제 야구경기를 진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넷마블은 야구게임 최초로 인기 선수 류현진을 광고모델로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나섰다.

넥슨도 오는 9일 온라인 야구게임 '프로야구2K'의 공개 서비스를 실시하고 야구팬 잡기에 나선다. 미국 게임업체 2K스포츠와 공동 개발한 프로야구2K는 최신 게임 엔진과 한국야구위원회의 선수 데이터를 적용해 프로야구의 생생한 현장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자끼리 시합을 벌이는 'PvP 모드'와 '멀티플레이 모드' 등은 물론 경기를 관전하다가 곧바로 시합에 참가하는 '슈퍼 시뮬레이션 모드' 등을 추가해 야구게임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지난달 '야구의 신'을 내놓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직접 야구경기를 펼치는 대신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최강의 야구단으로 육성하는 경영게임의 일종이다. 실감 나는 중계 화면과 사실적인 시뮬레이션 결과를 구현했고 타율, 홈런, 도루는 물론 좌완투수 기록까지 제공해 마치 실제 야구감독이 된 듯한 착각을 선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야구게임 못지 않게 축구게임 열기도 뜨겁다. 넥슨이 지난해 말 선보인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는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미국 EA와 넥슨이 공동 개발한 이 게임은 사실적인 화면과 다양한 편의기능을 앞세워 전작보다 한층 다채로운 재미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저변 확대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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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한게임은 '위닝일레븐온라인'을 앞세워 축구게임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작년 12월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일본 코나미와 한게임이 함께 개발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피파온라인3에 밀려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게임은 이용자 확보를 위해 최근 네오위즈게임즈와 게임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토종 온라인 축구게임도 도전장을 내민다. CJ E&M 넷마블은 이달 중으로 '차구차구'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고 축구게임 '3파전'에 뛰어든다. 자회사 애니파크가 개발한 차구차구는 선수카드 시스템, 자동수비 시스템, 선수별 특화기술 등을 앞세워 기존 축구게임과 차별화된 재미를 내걸었다. 넷마블도 자사뿐만 아니라 네오위즈게임즈에도 차구차구를 공급해 단기간에 축구게임의 대표주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게임 업계가 잇따라 신작 스포츠게임 출시에 나서는 것은 한번 시장에 안착하면 꾸준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축구게임인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지금까지 3종이 출시됐지만 이전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고스란히 신작 게임으로 이동하면서 여전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게임트릭스가 발표한 지난주 국내 PC방 온라인 게임 순위를 보면 1위부터 20위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 총싸움게임(FPS)이 줄줄이 포진했지만 피파온라인3는 스포츠게임으로는 유일하게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게임은 다른 게임보다 이용자 충성도가 높아 차기 작품이 나오면 꾸준히 이어서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며 "오프라인에서는 야구가 인기지만 온라인에서는 상대적으로 승패가 빨리 갈리는 축구게임을 더 선호한다는 점도 국내 게임시장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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