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파주시, LH 등에 따르면 파주시, LH, 운정3지구 비상대책위원회, 황진하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가 구성돼 오는 4월 15일까지 상환대출을 포함한 금융구제방안을 마련하고, 8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2008년 12월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운정3지구는 올 연말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야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
이를 위해 4자 협의체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다음주부터 사업성 확보를 위한 원가절감 방안 협의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LH 관계자는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사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4자 협의체 구성은 관계자가 협의를 통해 원가절감 등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 교하읍 와동리 일대 695만㎡에 3만2,000가구를 건설하는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은 2009년 7월 보상 개시를 앞두고 LH의 사업 재검토 선언으로 중단되면서 토지주 1,700여명이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격렬하게 반발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