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주 변호사업계 '살아남기' 치열

광주 변호사업계 '살아남기' 치열 월평균 수입에서 최상위 그룹에 속했던 변호사업계에 최근들어 수입급감으로 사무실을 폐쇄하는 경우가 생기는 등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일 광주지방변호사회(회장 김용채)에 따르면 120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는 광주지역의 변호사 수임건수가 월평균 형사사건 200여건과 민사사건 500여건 등 모두 700여건에 머물러 1인당 평균 6건에 못미치고 있다. 변호사업계는 잘나가는 변호사들이 과다수임하는 경우도 많아 실제로 광주지역에서손익분기점으로 보는 월평균 5건 미만을 수임하는 변호사가 30%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00만원을 웃돌던 형사사건 수임료가 최근 들어 200만원대로 크게 낮아져 변호사들의 실제수입은 더욱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 8월말에는 P변호사가 사무실 운영비도 벌지 못해 사무실을 폐쇄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생존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변호사들은 대법원의 방침에 따라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피의자들의 구속기간이 짧아진데다 국선변호인 제도 활성화, 대전법조비리 이후 변호사들에 대한 불신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지방변호사회 한 변호사는 『이처럼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경비절약을 위해 사무실을 합동운영하거나 등기·세무·부동산계약 등으로 직무영역을 확대하는 등 생존을 위한 다양한 대처방안이 강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혁기자 입력시간 2000/10/04 17: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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