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국내에서 오간 방대한 양의 인터넷 통신을 감시할 수 있었던 것은 이동통신사 AT&T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공개된 NSA의 기밀자료를 토대로 이 정보기관과 AT&T의 관계는 "각별했고 생산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자료에는 AT&T가 회사명이 아닌 암호명으로 표현됐으나 보고서에 나타난 시장점유율 등이 이 회사와 일치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NYT는 AT&T가 지난 2003년부터 10년 동안 NSA의 광범위한 비밀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이 자료에 나타나 있다고 전했다. AT&T는 자사의 미국 내 통신망으로 오간 e메일 수십억건에 NSA를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줬을 뿐 아니라 기술지원도 해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AT&T 측 대변인은 "국가 안보 사안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