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해외문화홍보원과 함께 조선시대 예인이자 명기였던 황진이의 삶과 예술 세계를 재조명한 소리극 '황진이'를 상하이엑스포 기간중인 오는 6월 6일 상하이 동방예술중심 오페라홀에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해 11월 첫 선을 보인 소리극 '황진이'는 '남촌별곡'(1998), '시집가는 날'(2000, 2002), '이어도 사나'(2004)로 이어지는 국립국악원 소리극의 맥을 잇고 있다. 이 작품은 세계의 문호들과 견줄 만한 뛰어난 문학성, 시대를 초월해 남다른 삶을 살았던 특별한 인생 여정, 경기민요ㆍ서도민요ㆍ정가ㆍ판소리 등 우리 음악의 모든 장르를 두루 섭력했던 다재다능했던 예인으로서 황진이를 그려낸다. 극본은 문학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황진이의 '청산리 벽계수야', '상사몽' 등 시조 8편을 비롯해 서경덕의 '동지음', '마음이 어린 후니' 등 시 4편 등 총 13개 한시에 담긴 34개의 곡조가 있는 노랫말로 구성됐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중국에서 최근 KBS 드라마 '황진이'가 각광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소리극 공연이 우리 교민과 중국 국민들에게 언어적 장벽을 뛰어 넘어 함께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