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오는 20일을 전후해 열리는 저축은행 국회 청문회에 서게 됐다.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만나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20일을 전후해 이틀간 실시하는 쪽으로 사실상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청문회는 19∼20일 또는 20∼21일 이틀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증인으로는 금감위ㆍ금감원장을 지낸 윤 장관 외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저축은행 정책에 관여한 전ㆍ현정부 금융감독 당국자 30여명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4월 임시국회 때 정무위원회 차원에서 저축은행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4ㆍ27 재보선 전에 저축은행 청문회를 열 것을 요구하는 민주당에 맞서 한나라당이 선거 이후 입장을 굽히지 않아 진통을 겪어왔다. 국회 정무위원인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은 "현 정부여당에 불리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저축은행 문제의 뿌리가 전 정권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전ㆍ현정부 책임자들을 모두 불러 깐깐하게 따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를 요구했으나 박 원내대표는 "오류검증 등의 차원에서도 상정 후 충분히 심의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