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톱 클래스를 향하여] 문화경영에 남다른 열정

김영훈 회장, 직원들과 영화보며 열띤 토론

[톱 클래스를 향하여] 문화경영에 남다른 열정 김영훈 회장, 직원들과 영화보며 열띤 토론 이규진 기자 sky@sed.co.kr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영화 등 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김 회장은 지난 70년대 초 이스라엘 유학시절 독특한 경험을 했다. 당시 혼자서 여행 중이이던 김 회장은 험상궂게 생긴 현지인으로부터 ‘목적지까지 차를 태워줄테니 거액의 돈을 달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한국”이라고 말하자 괴한이 슬그머니 도망을 쳤다. 뒤늦게 알았지만 당시 이스라엘 극장마다 태권도와 관련된 영화가 한창 상영 중이었다. 괴한은 영화에서 소개된 한국 사람의 태권도 실력에 놀라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친 것. 30년 전의 이 경험은 이후 김 회장이 영화ㆍ공연 등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총리를 지낸 소설가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좋은 소설을 읽고 싶을 때 소설을 쓴다’고 했다”며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욕구가 영화 투자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문화에 대한 관심은 본인에서 그치지 않고 그룹 임직원에게도 강요하는 수준이다. 최근 대성그룹 임직원들은 매주 월요일 회의 시간마다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감상한다. 영화감상이 끝나면 영화평과 함께 열띤 토론도 벌인다. 대성그룹 지하3층 서고에는 영화자료 DVD와 영화 비디오테이프가 4,200여개 비치돼 있다. 직원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이 영화들은 영화광인 김영훈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것들로 2002년 직원들에게 개방했다. 입력시간 : 2005/10/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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