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접대비 줄고 기부금 크게 늘었다 경기 침체로 3곳중 1곳 적자, 법인세 안내■ 2006년 국세통계연보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의무가 크게 강조되면서 대기업들이 내는 기부금이 증가한 반면 접대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업 3곳 가운데 1곳은 적자를 내 세금을 내지 않았으나 법인세 전체 규모는 5조원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4일 발표한 '200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기준 기업이 낸 기부금은 2조4,702억원으로 전년(2조1,586억원)보다 14.4% 늘어났다. 이에 비해 접대비는 총 5조1,626억원으로 전년의 5조4,372억원에 비해 5% 감소했다. 법인세 징수 규모는 2003년 25조6,326억8,400만원에서 2004년 24조6,783억4,300만원으로 줄었다가 2005년에 29조8,054억9,400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법인 33만3,313곳 가운데 흑자를 낸 법인의 비율은 전체의 67.0%에 달했다. 흑자법인 비율은 2001년 64.4%에서 ▦2002년 65.3% ▦2003년ㆍ2004년 66.3% ▦2005년 67.0%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금융기관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11조9,000억원으로 이중 55.7%인 62조원이 제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ㆍ보험업은 11조1,020억원, 운수ㆍ창고ㆍ통신업 9조7,870억원, 건설업 7조2,000억원, 서비스업 4,120억원 등이었다. 업체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3억1,2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5년 우리나라 기업들의 재무구조와 경영실적이 미국 기업들보다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전체 법인의 평균 부채비율은 153%로 집계돼 미국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 258%보다 10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13.9%로 미국(5.8%, 2004년 기준)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이익률(ROA) 역시 국내 기업이 평균 5.5%로 미국(1.6%)보다 3.4배 높았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연결재무제표를 사용하는 미국과 개별재무제표를 쓰는 우리나라의 회계상 차이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2/04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