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이 反부패 신화 만들어 달라"

이재오 권익위원장, 대검 간부 상대 강연

이재오(왼쪽) 국민권익위원장이 김준규 검찰총장과 대검 간부 200여명에게 반부패ㆍ청렴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기업들이 정치권이나 감독 관청에 불필요한 로비를 하는 부패가 사라져야 선진국이 될 수 있습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25일 "광화문에 있는 공기업이 과천이나 여의도까지 가서 접대를 하고 1년에 밥값과 꽃다발 비용으로 4억여원을 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세계 속의 한국 반부패ㆍ청렴이 국가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검찰아카데미에 연사로 초청돼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40여개국 가운데 국민개인소득 2만달러를 기록하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나라는 대한민국 하나"라며 "이는 한국이 산업화와 민주화 두 가지를 동시에 성공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켜왔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군사정권하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내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가 있다면 부패"라며 "부패에 발목 잡힌 잘못된 문화를 척결하는 순간 국민개인소득 3만~4만달러의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옛날에는 자원ㆍ인구ㆍ국토가 국가 발전의 요소였지만 지금은 반부패가 국가경쟁력"이라며 "공직자, 그중에서도 검찰이 앞장서 반부패문화를 만드는 신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대검찰청은 한 달에 두번 외부 저명인사를 초청해 내부역량 강화를 위한 검찰아카데미 특강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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