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급락에 반대매매 크게 늘어

사흘간 연일 100억대 웃돌아… 지난달 평균 보다 50% 급증


최근 미국 경기부진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주식을 산 투자자들에 대한 반대매매가 급증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4일까지 나흘 간 하루 평균 증시에서 이뤄진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 평균 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시가 급락을 거듭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에는 각각 100억원, 108억원, 110억원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일 평균 반대매매규모를 106억원으로 늘렸다. 이는 지난달 일 평균 반대매매액(70억원)보다 50% 이상 급증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 5일의 코스피지수 하락폭이 직전 3거래일보다 훨씬 큰 3.70%나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대매매 규모는 이전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4일 급락장에서도 연일 수 천억 원씩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5일 폭락 시 5,72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것도 이 같은 반대매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5일 장 시작 전 상당수 대형주에서 하한가가 연출되고 장 시작 이후에도 10% 이상씩 떨어진 가격에서 거래된 점도 반대매매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은 지난 1일까지만 해도 코스피지수가 순황을 거듭하고 상승추세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앞다퉈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융자 규모가 지난달 급속히 증가했다는 점은 이러한 분석에 더욱 힘을 부여하고 있다.금투협에 따르면 신용융자 규모는 6월말 6조1,035억원에서 이달 1일에는 6조3,278억원까지 2,243억원이나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급락세가 이어진다면 반대매매는 물론 개인들의 매도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 흐름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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