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5.17%(1,050원) 오른 2만1,350원으로 장을 마감해 이틀째 상승했다. 삼양식품의 이날 상승폭은 경쟁업체인 농심(3.16%)은 물론 관련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삼양식품의 이날 강세는 라면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양식품은 내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5~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08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으로 ‘삼양라면’을 포함한 6개 품목의 권장 소비자가격이 50~70원 높아진다.
삼양식품 측은 “라면의 주요 원료인 밀가루와 팜유 가격이 오른데다 스프 주재료인 농산물과 해산물의 가격 폭등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식품 담당 연구원은 “지난 해 11월 농심이 라면 가격을 올렸지만 삼양식품은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며 “이번 라면 가격인상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