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멀티락·리빙박스 히트… 올매출 5,500억"

▦네오스타즈 -김준일 락앤락 회장




“해외 신 시장 개척과 신제품 출시를 가속화 해 올해 매출 5,500억원을 실현하겠습니다” 김준일(59ㆍ사진) 락앤락회장은 20일 “국내 상품 다변화와 해외 영업망 강화로 2013년까지 글로벌 1위 플라스틱 밀폐용기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락앤락은 플라스틱 밀폐ㆍ저장 용기에서 출발해 도자기ㆍ유리 밀폐용기, 아웃도어제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주방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현재 전 세계 110여개 국가에 진출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 플라스틱 밀폐용기 시장에서는 점유율 60%로 독보적인 1위를 형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밀폐용기 시장에서도 관록의 브랜드인 러버메이드, 타파웨어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락앤락이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개발, 출시한 시점이 1998년임을 감안할 때 불과 10여년 만에 글로벌 밀폐용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셈이다. 김 회장은 “업체 특유의 ‘심플 & 스피드’ 경영이 빠른 성장의 열쇠”라며 “하루 출시되는 신제품만 평균 두 개로 경쟁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락앤락은 지난해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창업주인 김 회장을 신흥 주식갑부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꾸준한 상품 다변화로 제품 영역을 확대, ‘성숙시장’에 도달했다는 우려를 불식시켜가고 있다. 지난해 신규 제품인 ‘멀티락’과 ‘리빙박스’가 홈쇼핑 히트상품으로 부상했고 아웃도어ㆍ주방ㆍ생활용품 등으로 신제품 라인이 확대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락앤락은 또한 이머징 마켓 등 해외시장에서도 국내를 방불케 하는 실적을 올리며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닦아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제2의 내수시장이라 불려도 무방할 만큼 매출 기여도가 높다. 2010년 연결매출(추정치)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국내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기타 아시아 지역을 포함할 경우 전체 매출의 50%를 신흥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 락앤락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매출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56.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경쟁사 대비 월등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도시뿐 아니라 2,3선 도시로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확고한 시장 지배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소득 상위 30% 중 35%만 확보해도 2013년까지 4,100억원의 연 매출이 기대된다”며 “중국에서 업체의 점유율은 약 11.3%로 추정되는데 시장 대부분이 1% 미만의 저가 제품으로 구성돼 있음을 감안할 때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했다. 중국시장의 경우 글로벌 밀폐용기 업체들이 현지화에 실패,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락앤락의 약진은 당분간 더 계속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올해 락앤락은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중국형 성공모델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개설한 이탈리아ㆍ독일 영업 법인을 중심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동유럽ㆍ러시아 진출의 발판도 마련할 방침이다. 회사는 ‘글로벌시장 정착’ 이후의 청사진도 그려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1위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협약, 한국 전용몰 운영권을 따내며 신규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또한 올해부터 전 세계를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독자 경영에 돌입케 하는 ‘블록화 경영’을 추진, ‘심플&스피드‘ 경영이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게 했다. 글로벌 각지에서 대형 오프라인 매장 개설에 적극 나서며 다양한 제품군을 겸비한 주방생활 전문 업체의 위상도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 김 회장은 “한국에는 세계적인 제조기업은 많지만, 제조와 유통, 마케팅에 모두 강점이 있는 P&G와 같은 회사는 드물다”면서, “락앤락을 유통을 겸비한 기업으로 발전시켜 2020년 매출 10조원의 세계적인 종합주방생활용품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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