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CE0에 듣는다] 이상성 파이언소프트 사장

"정부가 발주하는 사업은 실질적으로 절반의 효과밖에 보장 못한다.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사회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닷컴붐이 가라앉으면서 굴뚝이라고 불리는 전통기업과 정부가 전자상거래 솔루션시장의 최대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e정부 구축사업이 이 시장을 떠받쳐 주고 있다. 이상성 파이언소프트(www.pionsoft.com)사장은 "정부주도 프로젝트는 실제로 이익률이 크지 못하다"며 "그러나 국가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보증이 되기 때문에 향후 비즈니스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언소프트는 이네트ㆍ아이컴피아 등과 '코리아B2B컨소시엄'을 구성, 산업자원부 주도의 업종별 기업간(B2B) 시범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사장은 "전자상거래 솔루션분야에서 막강한 기술력과 마케팅력, 그리고 e마켓 구축과 관련한 풍부한 경험으로 5개 이상을 업종에서 채택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회사는 최근 경남도가 발주한 기계업종의 버티컬 포털 구축사업의 신규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94년 설립된 파이언소프트는 97년 쇼핑몰 구축 소프트웨어인 '원스톰 사이트빌더'를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솔루션은 중소벤처기업과 소호 창업자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99년 홈페이지 호스팅솔루션인 '웹호스팅 빌더'와 지난해 7월 B2B2C 종합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드래곤 아이(Dragon-i)를 선보였다. '드래곤 아이'는 XML과 자바(Java)를 기반으로 e마켓플레이스는 물론 e프로큐어먼트 및 공급망관리(SCM)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홍콩과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선전에 중국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이 사장은 "미국 업체가 최대의 경쟁자이지만 저렴한 가격과 현지사정을 고려하는 과감한 마케팅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성 사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건인(현 휴맥스)에서 상품ㆍ마케팅 기획업무에 종사했으며 94년 ㈜미디어하우스를 설립, 98년 현재 이름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한편, 현재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데 지난 주 예비심사서 보류판정을 받았다. 이 사장은 "위원회측서 B2B솔루션 시장을 불투명하게 보는 모양"이라며 "상반기 결산이 나오는 8월경 재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회사는 지난해 74억원 매출에 19억원의 단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분구조는 대표이사 및 임직원이 54%, 산은캐피탈ㆍTG벤처ㆍ대한투자신탁 등이 나머지 46%를 보유하고 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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