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ㆍ철강ㆍ선박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28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21.4% 증가했다. 수입 역시 21.5% 늘어난 28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 규모는 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2억달러)보다 1,000만달러가량 증가했다. 조업일수의 영향을 상쇄한 일평균 수출액은 11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3.8% 늘어났고 일평균 수입액은 13.9% 증가한 11억7,000만달러였다. 품목별로는 주력인 반도체(15.9%)와 자동차(12.5%)가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자동차부품(36.4%), 선박(77.3%), 철강(48.2%), 석유화학(19.5%) 등도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금속과 광물, 석유화학제품 등 원자재 수입이 15.8%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 같은 수출증가의 이면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철강ㆍ석유화학 등 지난해 1월 수출이 부진했던 품목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 산자부의 설명이다. 차동형 산자부 수출입팀장은 “원ㆍ엔 환율 하락이 향후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일본 제품의 수입 증가 및 제3국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품목들의 감소로 이어질 우려도 적지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