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오픈마켓' 11번가' 27일 개장
"올 거래액 6,000억·점유율 3위 달성""연내 중국서도 오픈"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SK텔레콤이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에 본격 진출, G마켓과 옥션이 양분하고 있는 시장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7일 오전 11시11분 유ㆍ무선통신과 연계한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 )’를 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오세현 SK텔레콤 C&I 비즈니스 컴퍼니 사장은 “재미와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오픈마켓이 될 것”이라며 “올해 거래액 6,000억원을 올려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1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올해 내 중국 현지에도 오픈마켓을 열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주 고객인 20~30대를 겨냥해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유ㆍ무선을 활용한 정보 검색방식의 상품 정보 제공, 경쟁사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 등으로 소비자들이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가격정보를 얻은 후 쇼핑사이트로 이동해 다시 물건을 검색, 구매하는 과정을 줄이기 위해 해당 물품의 모든 외부 가격정보를 제공한다. 또 웹2.0을 기반으로 가입자간 정보공유(소셜 네트워킹 쇼핑, SNS)가 가능토록 했고 쇼핑 중 다른 사람과 자신의 쇼핑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채팅할 수 있는 ‘채핑(Chapping)’기능도 갖췄다.
11번가는 오픈 초기 200만개의 상품을 확보하는 한편 앞으로 모닝365, 바바클럽, 체리야닷컴, 네이트몰 등 SK텔레콤의 쇼핑몰과 연계해 해외직소싱을 하는 등 경쟁 오픈마켓과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또 상품 구매 포인트를 OK캐시백 포인트로도 적립이 되는 더블 포인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판매수수료는 금융수수료를 포함해 고정가 판매가 8%, 공동구매가 5~6%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2,20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바탕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경우 예상보다 빨리 오픈마켓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11번가를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G마켓 인수설에 대해서는 “검토했지만 현재로서는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SK텔레콤측은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온라인 쇼핑몰 시장거래 규모는 16조5,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약 8조원이 오픈마켓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