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 수출ㆍ내수 양날개 훨훨

연초부터 국내외 휴대폰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수출과 내수의 양 날개를 달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폰 업체들은 지난 1~2월에 걸쳐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ㆍ내수 공급량을 기록한 데 힘입어 일부 업체의 경우 올해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팬택과 팬택&큐리텔 등 팬택계열은 1, 2월 두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나 늘어난 290만여대를 수출하며 올해 수출 전망치를 당초 1,500만대에서 2,000만대로 대폭 늘려 잡았다. 팬택&큐리텔은 번호이동성제 시행에 힘입어 월 200만여대 규모로 커진 내수 시장에서도 2월 자체 집계로 점유율 16.5%를 기록, 2위 LG전자를 불과 3.75% 차이로 따라잡으며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택계열은 두달간 모두 5,3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실적으로 바탕으로 올해 매출목표도 3조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팬택 관계자는 “중동과 러시아, 동남아 등 새로 진출하는 신규시장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올해 전망이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3,100만대의 수출목표를 잡았던 LG전자는 지난 1월 전년 동기보다 64% 늘어난 235만대를 수출해 3,400만대 이상의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5,700만대였던 수출목표를 아직 조정하지는 않았지만 1, 2월의 수출실적이 당초 목표를 넘어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시장의 성장과 카메라폰의 본격 확산, 3세대 이동통신 투자 확대 등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어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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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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