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해외차입 늘린다

기업은행, 4억달러 추가로 늘리기로국내 은행들이 올해 해외차입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려잡고 있다. 기업들의 외화자금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데다 해외자금 조달도 훨씬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당초 5억1,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차입을 계획했지만 최근 기업들의 외화자금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4억~5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기은의 한 관계자는 "은행 차입금 상환과 중소기업 외화대출 재원용으로 당초 5억달러의 중장기 외화자금 차입을 계획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중소기업들의 외화대출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남에 따라 80% 정도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은행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따라 차입비용이 절감되고 있다는 것 역시 적극적으로 외화차입에 나서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총 15억900만달러의 외화차입을 계획하고 있는 산업은행 역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경우 추가 차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일부 시중은행도 연초 계획보다 많은 외화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 스케줄 등을 재조정하고 있다. 4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계획했던 한미은행의 경우 추가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시기와 정확한 규모 등을 조정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중장기 외화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1억~2억달러 정도의 추가 차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빛ㆍ조흥ㆍ신한은행은 올해 각각 10억달러 안팎의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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