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물침체 '공포 수준'… "환란때보다 어렵다"

■ 11월 산업활동 동향 보면<br>생산·소비·투자 나란히 급락하며 마이너스 일색<br>각종 지표 환란때보다 나빠 '최악기록' 속속 바꿔


실물침체 '공포 수준'… "환란때보다 어렵다" ■ 11월 산업활동 동향 보면각종 지표 마이너스 일색… 최악기록 속속 갈아치워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가 나란히 급락하며 지난 1998년 환란이 몰고 온 '최악의 기록'들을 갈아치우기 시작했다. 실물경제가 마이너스 일색으로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어려운 수렁 속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실물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 경제전문가들조차 '공포'를 느낀다고 토로할 정도다.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나쁜 생산지표=11월 산업활동 동향은 광공업 생산 증가율 등 몇몇 항목에서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의 수치들을 쏟아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1%를 기록한 11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1970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악의 감소율이다. 종전 최저치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월의 -13.5%. 10월(-2.4%)에 이어 광공업 생산은 두달째 감소했지만 11월에는 10월보다 10.7%나 줄었다. 서비스업도 지난해 11월보다 1.6% 감소, 제조업에 이어 마이너스의 늪에 빠졌다. 이번 감소율은 1999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감산에 따른 생산 감소율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추락했지만 물건은 팔리지 않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서 내수와 수출용 출하는 각각 14.3%, 12.3% 급감하며 10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재고는 15.9% 증가해 10월(17.6%)보다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이는 판매가 늘어서가 아니라 감산에 따른 것이다. 1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8%로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월의 65.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9월과 10월 생산이 경기침체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면 11월 생산은 두려움을 느낄 정도"라고 평했다. ◇추락하는 소비ㆍ투자 날개가 없다=9월부터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선 소비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급감하며 바닥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워졌다. 11월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으며 10월에 비해서도 2.2% 떨어졌다. 5.9% 감소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월 이래 최저치다. 설비투자 감소율은 두자릿수로 올라서며 지난해 10월보다 18.0% 줄었다. 10월 설비투자가 -7.7%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감소폭이 커지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11월 기계수주가 공공과 민간을 막론하고 기계류 발주가 줄면서 43.9% 감소해 기업의 얼어붙은 투심(投心)을 반영했다. 건설투자도 지난해보다 2.0% 줄었으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는 1998년 11월 35.7% 줄어든 후 최저인 35.4%나 빠졌다. 특히 올해 건설수주는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 또한 1997년 11월부터 1999년 3월까지 연속 하락한 이래 처음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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