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8(금) 08:46
세계 주식시장들은 17일 선진국들이 당분간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앨런 그린스펀 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과 러시아 경제위기등에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했다.
지난 4일간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NYSE)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이날 개장되자마자 급락세를 보인 뒤 결국 2.67% (2백16.01포인트) 떨어진 7천8백73.77에 폐장, 이틀전에 회복한 8천선이 다시 무너졌다.
뉴욕 주가의 폭락세는 그린스펀 FRB의장이 美의회에서 선진국들끼리 금리를 인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아시아.유럽의 주가가 급락한데 영향을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에서는 주식시장들이 아시아 주식시장의 하락 및 달러화 하락에 대한 우려때문에 약세로 개장한 뒤 프랑스의 거대 정보통신회사인 알카텔의 수입이 올해 대폭떨어질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각국의 주가가 일제히 3-6%씩 떨어졌다.
알카텔은 올해 아시아 및 러시아의 금융위기로 인해 영업이익이 15% 하락하고수입은 29%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 때문에 영국의 GEC, 스웨덴의 에릭슨,핀란드의 노키아등 유럽 정보통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10-11%씩 하락했다.
파리 주식시장에서는 알카텔의 주가가 무려 34% 가까이 곤두박질 치는 등 CAC 40 주가지수가 2백4.06(5.4%) 하락한 3천5백25.26으로 폐장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닥스 20 지수도 1백88.5포인트(3.88%) 하락한 4천6백69.5로 마감했다.
런던 주식시장은 파이낸셜 타임스 100 주가지수가 1백58.8 포인트(3.0%) 떨어진5천1백32.9포인트로 끝났고 암스테르담의 주가는 3.87%, 취리히는 4.7%, 밀란은 5.96%, 마드리드는 4.52% 떨어졌다.
한편 남미 최대의 주식시장인 브라질의 상파울루 주식시장에서도 보베스파 주가지수가 4.84% 떨어진 6천4백32포인트로 마감했다. 보베스파지수는 한때 10%까지 떨어져 거래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앞서 아시아 주가도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과 러시아 경제위기등으로 하락했다.
홍콩 주가는 이런 요인들과 더불어 실업률이 15년만에 최고에 달했다는 보도가나오자 항성(恒生) 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6% 떨어져 7천5백76.57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러시아에 투자한 회사들이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이날 2.38%나 하락한 13,859.14에 장을 마감, 12년만에 최저치를 보였으며 전날 5% 오른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 주가지수도 이날 0.6% 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에서의 시위 우려 등으로 1.9%, 말레이시아는 자본소득세에 대한 소규모 투자자들의 철수 등으로 역시 1.9%가 하락했으며, 특별한 호재가 없었던 한국은 0.7%, 총선에 대한 관망세를 보인 호주는 0.4%가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필리핀의 경우 예외적으로 장거리 전화 회사의 합병.인수 가능성 때문에주가가 7.9%나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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