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생전에 남긴 미공개 편지 27편이 경매에서 총 42만 625달러(약 4억 7,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CNN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역사수집품 경매업체 ‘프로파일스 인 히스토리’(Profiles in History)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이 아들 한스에게 자신의 상대성 이론과 원자폭탄 개발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설명한 편지가 최고가인 6만2,500달러(약 7,000만 원)에 팔렸다. 아인슈타인은 지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한 달도 안 돼 작성한 이 편지에서 “내 연구와 원자폭탄은 단지 매우 간접적으로만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다른 편지들에서는 종교와 신의 존재, 아들을 향한 부정, 남편의 외도를 알고 괴로워하는 친구에 대한 위로 등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1940년대에 작성된 이 편지들은 익명을 요구한 한 개인 수집가가 여러 해에 걸쳐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파일스 인 히스토리의 마크 크루스콜 대변인은 “경매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아인슈타인의 편지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