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라크 아파트에 미사일 40명 사상

개전 7일째인 26일 강한 모래 폭풍으로 미ㆍ영 연합군의 진군이 지연되는 가운데 바그다드 남쪽 160㎞ 지점 나자프 부근에서 개전 후 가장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바그다드 인근 전선은 모래 폭풍으로 정체 상태인 반면 중남부의 전투상황은 결렬했다. 이와 관련, AP 통신은 연합군이 바그다드 우선 진격 전략을 수정, 이라크측의 후방 게릴라전을 격퇴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게릴라전 성공에 고무받은 이라크의 공화국 수비대 소속 5,000명이 미 제1해병원정대를 향해 남하 중이라고 보도했다. 나자프에서 미 제3보병사단은 25일부터 로켓포로 무장한 이라크군과 지상전을 벌여 이라크군 650명을 사살하고 300명을 포로로 잡았다. 미 중부사령부는 나시리야의 한 병원에서 3,000벌의 생화학전 방호복을 발견, 이라크측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바스라 북부에서 25일 반 사담 후세인 민중봉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국민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한 거짓말”이라며 부인했다. 이날까지 연합군 전사자는 미군과 영국군 각 20명(연합군 공식 발표)이며, 이라크군은 최근 이틀간 500~1,000여 명이 사망했다. 연합군은 바그다드에 25일 밤, 26일 공습을 감행, 이라크 국영TV와 다른 방송사를 파괴했다. 특히 이날 미군의 크루즈 미사일 2기가 바그다드 아파트 건물에 떨어져 최소 민간인 14명이 죽고 30여명이 다쳤다. 나시리야에서도 폭격으로 이라크 민간인 13명이 죽고, 537명이 다쳤다. 26일 블레어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 맥딜 공군기지에 있는 중부사령부 본부를 방문, “전쟁은 계획보다 빨리 진전되고 있지만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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