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새로 건설해야 할 도로와 교량이 많고 이를 통해 10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노동절을 맞아 미 자동차 산업의 심장인 디트로이트를 방문, 제너럴모터스 공장 주차장에 모인 노동자 1만3,000여명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념 연설을 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제를 되살리고 미국인들이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민주ㆍ공화 양당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제안을 할 것”이라며 “노동자들과 기업들이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의회도 여기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는 8일로 예정된 전국 TV 연설에 앞서 경제 부흥과 고용 창출의 중요성을 미리 강조한 것이다.
그는 정책적으로 계속 충돌하고 있는 공화당을 의식해 “8일 의회에서 발표할 고용 대책에는 양당 모두 지지하고 있는 제안이 포함될 것”이라며 “미국 노동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이제 워싱턴은 게임을 끝내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근로자 급여세 인하 조치가 연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자 급여세 인하는 내년 1월1일자로 만료 예정인 한시적 감세 혜택으로, 공화당은 이 조치가 고용 창출에 전혀 기여하는 바 없이 연방 재정에 부담만 주고 있다며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노동자들이 “4년 더”를 거듭 외치며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행보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