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원·경남·광주·제주 광역단체장, 현직 출마안해 "치열한 각축전"

거물급·신인 대거 나서 '무주공산' 새주인 도전

6ㆍ2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격전지 16곳 가운데 강원ㆍ경남ㆍ광주ㆍ제주 등 4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곳으로 꼽힌다. 현직 단체장이 3선 연임자 제한규정 혹은 개인적인 이유로 출마하지 않아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곳이기 때문이다. 정치 신인은 물론 거물급 정계 인사들이 '무주공산' 선거구의 새 주인 자리를 노리고 대거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강원도=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지방자치법 3선 연임자의 출마제한 규정에 따라 현직 단체장이 출마하지 못한 유일한 곳이다. 3선 연임의 꿈을 이룬 김진선 현 강원도지사의 후임 자리를 놓고 여권에서만 9명의 후보가 나섰다. 강원도의 경우 전통적으로 민선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인데다 현직 프리미엄까지 사라져 후보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22일 일찌감치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친박(친박근혜)계 이계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가고 있다. 여기에 친이계(친이명박)인 허천 의원이 도전장을 내 친이-친박 계파 간 대결이 펼쳐진다. 조규형 전 브라질 대사와 권혁인 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본부장, 최흥집 강원도 정무부지사, 조관일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최영 강원랜드 사장과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심재엽 전 국회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 팽팽한 접전을 벌인다. 민주당에서는 도당위원장인 이광재(45)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엄기영 전 MBC 사장 영입론도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경남=김태호 현 도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선거 구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친이계 핵심이었던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이밖에 한나라당에서는 천진수 전 도의원, 이남호 한나라당 부대변인 등 4명이 출사표를 끝냈다. 야권에서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실상 김 전 장관의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장관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선거구도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래희망연대는 이갑영 전 고성군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엄호성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박광태 현 광주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경선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의 출마 포기 선언과 함께 민주당 공천 경선은 6자 구도에서 3자 구도로 좁혀졌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려온 강운태 의원이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섭 의원과 전갑길 전 광주 광산구청장이 여론조사를 통해 이 의원으로 단일화했고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양형일 전 국회의원도 21일 정 전 장관으로 단일화를 결정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용화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후보로 나선다. ◇제주=김태환 현 제주도지사가 2월 중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한나라당 예비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분패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고문이 18일 공식 출마 선언을 했으며 이에 앞서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고계추 전 제주개발공사 사장, 강택상 전 제주시장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도지사의 불출마 선언 후 그동안 출마가 거론됐던 후보들이 대부분 후보등록을 마친 셈이다. 민주당에서는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후보로 나섰고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가 민주당 공천심사위에서 공천자격 부적절 결정이 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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