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바드 주한미대사 밝혀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는 18일 "미국은 노무현 후보가 불안한 인물이라고 볼 이유가 없다"면서 최근 국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의 노무현 우려' 시각을 강력 부인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기정)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노무현 후보에 대해 미국이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느냐'는 잇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한국 대선에 나온 모든 주자들이 근본적으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지지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한국의 대선 예비후보 중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 후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바드 대사는 "모든 대선 예비후보들이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한국의 새 대통령이 남자든 여자든, 누가되든 새 대통령과 긴밀히 양국관계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차기 지도자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전통적 역할에 도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미관계 재정립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최근 언급과 관련, "새 시대,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면 한미관계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언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노 후보를 염두에 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