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생이 올해 최대현안인 만큼 경제살리기에 적극 앞장서겠다』국민회의 노무현(53)부총재는 『사실 지금 경제가 비상사태이기때문에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우선 경제살리기에 힘을 합쳐야한다』고 강조했다. 盧부총재는 김대중정권에 대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의 한사람으로서 DJ개혁을 열심히 돕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제2건국이 다소 생소하고 거부감을 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21세기를 향한 사고방식과 의식구조의 대전환을 목표로 추진할 것이다. 따라서 제2건국의 취지와 방향에 관해 국민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재선의원인 盧부총재는 5월 전당대회를 전후한 당내 역할과 관련, 『지역구도를 기반으로 하는 우리 정치상황에서는 집중된 권력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며 『내부 갈등으로 체력을 소모하는 것보다 당내화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각제 개헌 문제에 대해 『정치집단간의 약속을 지켜도록 노력해야한다. 반면 내각제 개헌논의를 위해 국회의 모든 활동이 뒷전에 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각제를 당장 하자는 것은 결국 대통령 권력을 조기에 내놓아야한다는 논리이기때문에 경제회생을 바라는 국민들이 어느정도 수용할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13대 국회때 5공비리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던 盧부총재는 정치개혁과 관련, 『해야할 일은 무척 많으나 제대로 될 일이 적어 걱정이다』며 『단순히 의원수를 줄이는 것보다 의원들이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하도록 요구하고 만약 그 역할을 수행하지못할 경우 선거를 통해 심판하는 정치문화를 조성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국내외 사회지도층에 대한 자료구축망을 만들겠다』는 盧부총재는 사람과 지식의 정보축적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서울종로 선거구 출신인 盧부총재는 내년 선거를 겨냥한 지역구 활동에 대해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정보와 비전을 주기위해 강연회와 대담, 토론회 개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안기부 문건사태와 관련, 『안기부 직원이 정치사찰을 하지않았다해도 국회안에 상주하면서 활동한 것은 적절치않다』고 말했다.
경남진해에서 태어난 盧부총재는 부산상고를 졸업했으며 75년 사법고시에 합격, 대전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변호사를 지냈다. 그는 88년 부산동구에서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출마, 국회에 입성했으나 14대땐 고배를 마셨다. 그후 지난 97년 대선전에 국민회의에 입당, 부당노동행위 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98년 7·21 종로 보궐선거때 국민회의 후보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재입성한다음 국회 교육위원과 예결위원을 맡고있다.【황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