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딸 후하이칭(32)이 지난달 하와이에서 중국 IT 갑부 마오다오린(茅道臨ㆍ40)과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31일 두 사람이 신혼여행지인 하와이에서 이메일과 핸드폰 메시지로 가까운 친구들에게 결혼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후하이칭은 아버지의 모교인 칭화대를 졸업한 공학도로 벨기에 연수 경험이 있다. 중국 첨단기술 업체와 미국 및 싱가포르 기업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상하이의 중국ㆍ유럽 합작 경영학 석사 과정에 등록했다.
`다니엘 마오`로 알려진 마오다오린은 중국 4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하나인 시나 탓 컴 이사. 상하이 출신에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석사로 200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시나 닷 컴 최고경영자(CEO)였다. 중국 IT 업계 11번째 갑부로 알려져 있으며 재산은 최고 6,000만 달러(약 720억 원)로 추산된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 결혼에 대해 “전형적인 권력과 돈의 결합”이라며 “중국의 달라진 사회 상황을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특히 후 주석이 서민형 정치를 추구하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딸의 배우자나 결혼장소는 의외라고 지적했다.
<배연해 기자 seapowe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