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칠성 고급위스키시장 참여

◎영서 21년 숙성원액 확보 내달 첫선롯데칠성음료가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원액숙성연도 21년도산인 위스키를 시판하면서 프리미엄 위스키시장에 본격 참여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현재 시판중인 스탠더드급 위스키 「조우커」의 원액공급업체인 영국의 번스튜어트사로부터 원액을 확보, 국산으로는 처음으로 21년산 제품을 다음달부터 전격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선 3백50㎖급대의 소용량은 제외하고 5백㎖와 7백㎖ 등 대형 용량의 2종류를 시판하는 한편 최고급 원액사용으로 소량생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위스키시장은 이에따라 진로 두산씨그램 조선맥주(하이스코트 포함)에 롯데칠성음료가 본격 가세하게 됨으로써 본격적인 4파전 체제가 구축될 전망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는 이와관련, 인천 작전동의 위스키 생산라인에 별도설비를 갖추기 위해 설비발주를 이미 해놓고 있으며 원액도 곧 들여오기로 했다. 롯데는 이 제품이 최고급 위스키에 해당한다는 특성을 감안, 일반업소 판매보다는 선물용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백화점 등 고급 유통업소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가격대도 5백㎖기준 일반 프리미엄 제품보다 훨씬 비싼 병당 20만원을 넘어서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측은 12년급의 위스키시장은 진로 조선맥주 등 기존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 단시일내의 시장진입에 다소 무리가 있는데다 최고급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차원에서 21년산을 내놓게 됐다며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최고 이미지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위스키사업은 음료부문의 영업실적과 다소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3월부터 시판할 계획으로 다각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의 시장참여 예정속에 최근 진로가 칼튼힐 5백㎖제품을 새로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씨그램 조선맥주 등도 영업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어서 올해 위스키시장의 경쟁은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위스키시장은 지난해기준 전년대비 24%가량 늘어난 6백만상자(상자당 4.2ℓ기준)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 프리미엄급 제품은 무려 90%정도 신장한 3백30만상자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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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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