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진대제 펀드' 다시 움직인다

이스트소프트 자회사 줌인터넷 투자 결정…올해만 1,000억원 가량 투자 계획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정보기술(IT) 투자전문회사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이하 스카이레이크)가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인 줌인터넷에 투자를 결정했다.

스카이레이크 측 고위 관계자는 13일 “회사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정확한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투자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차입 형태가 아닌 신주 발행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자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줌인터넷은 이스프소프트가 포털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 해 11월 이스트엠엔에스와 이스트인터넷이 합병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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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카이레이크의 정확한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그동안 그간 스카이레이크가 비상장 IT회사에 100억~2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는 점에서 1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이 투여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줌닷컴 외에 다른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올해만 3~5개 기업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하에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또 다른 스카이레이크 측 고위 관계자는 “현재 자산운용 규모는 8,000억원 가량으로 앞으로 투자한다는 밝힌 투자자까지 합치면 1조원 정도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가운데 1,000억원 가량을 올해 장내ㆍ외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규모는 기업당 200억~4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현재 IT와 신성장 기업 등을 중심으로 상장이나 비상장 구분 없이 투자 회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레이트는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자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진대제 대표가 세운 IT기업 전문투지회사다. 지난 해 모바일게임 전문개발회사인 모비클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20여개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2010년 말 현재 스카이레이크가 투자 중인 회사는 청담러닝(9.57%)과 올라웍스(31.42%), 로봇에버(34.33%), 와이드칩스(14.40%), 피어링포탈(32.73%), 갤럭시아디스플레이(5.83%), 휴먼스캔(19.44%) 등 23개사에 달한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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