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편하고 다양한 기능에 고급스런 디자인까지<br>'옙-T9' 출시 6주만에 3만대 이상 팔려<br>'아이리버 S-10' 등도 인기 '깜짝 호황'
| 삼성전자 '옙-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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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피오 'FY-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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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이 예상 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레인콤, 엠피오 등이 지난 10월 출시한 MP3P 신제품들이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옙-T9’은 출시된 주 불과 6주만에 무려 3만3,000대나 팔렸으며, 레인콤의 ‘아이리버 S-10’은 최근 5주 동안 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엠피오의 ‘FY-800’은 불과 보름만에 1만대나 팔렸다. 이 제품은 지금은 재고 물량조차 없어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통 국내시장에서 특정 MP3P 제품이 한 달에 1만대만 판매되더라도 ‘베스트 셀러’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에서 MP3P가 이미 1,000만대 이상 보급되면서 포화상태라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이처럼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지적된다.
이들 신제품 MP3P의 경우 기존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데다 기능도 뛰어나 소비자들의 제품 교체 욕구를 촉발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옙-T9’은 기존 MP3P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근거리무선통신(블루투스)’ 및 동영상 재생기능을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S-10’의 경우 성냥갑보다 작은 크기에 제품의 상하좌우를 버튼으로 사용하는 ‘다이렉트 클릭’방식을 적용해 사용하기에 아주 편리하다. FY-800의 경우 판매가격이 7만9,000원(1GB 기준)으로 높은 가격경쟁력을 자랑한다.
한편 제품 교체 주기도 최신 MP3P의 판매 증가를 가져온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의 MP3P 교체주기는 2년 정도로 추정된다. MP3P업체들은 올해 구매자의 40%이상이 교체 수요자들로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MP3P가 대중화될 당시 구매한 소비자들로 보고 있다. 특히 당시에는 주로 256MB나 512MB 제품이 많았기 때문에 최신 2GB나 4GB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MP3P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눈에 들어오는 신제품 MP3P가 많이 나와 교체수요를 촉발하고 있기 때문에 MP3P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