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지난 19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Exor) 이사회에 참석하는 한편 유럽 지역 공장을 둘러보면서 사업 구상을 가다듬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20일 수요 사장단회의 종료 이후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이 19일 오후 민항기 편으로 귀국했다"며 "유럽에 있는 사업 현장을 둘러봤고 폴란드 가전 TV 공장에 다녀온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엑소르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엑소르는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지주회사다. 이 부회장은 2012년 5월부터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재추대됐다.
한편 이 부회장이 지난주 이건희 회장이 맡던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데 대해 이 팀장은 "임기가 5월 말에 만료되고 이 회장께서 편찮으셔서 이사장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자리를 넘겨받은 것"이라며 "상징적 자리에 취임했으니까 적당한 기회에 입장표명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이 팀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