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프랑스 토탈사 루이봉 부사장은 최근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해양영업부문 임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토탈에 인도한 파즈플로 FPSO(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가 원유 시험생산에 성공한지 1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토탈 측에서 감사 이메일을 보내온 것이다. 이처럼 인도된 지 1년이나 지난 뒤에 선주가 설비의 우수성에 대해 감사 이메일을 보내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고 사장은 “이번 이메일 건은 대우조선해양의 FPSO 건조능력이 세계 최고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도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조선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월 명명식을 가진 뒤 거제 옥포조선소를 떠난 세계 최대 규모의 파즈플로 FPSO는 지난해 4월 84일간의 항해 끝에 앙골라 현지 해상에 도착했다. 이후 해상에서 설치와 준비작업을 거쳐 4개월여만에 첫 원유생산에 성공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한 달 가량 앞선 것으로 토탈은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조선업계 역대 최대 금액인 약 600억원의 조기 인도 인센티브를 대우조선해양에 전달했다.
한편 파즈플로 FPSO는 계약금액뿐만 아니라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건조된 FPSO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시설은 길이 325m, 폭 61m, 높이 32m에 자체 무게만 12만톤에 이른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토탈의 또 다른 프로젝트인 클로브 FPSO를 건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