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 2000]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의 입지여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생활기반시설이다. 학교·공공시설·대규모 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느냐 여부는 아파트 값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는 이같은 기반시설을 가장 확실히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한 투자처다. 올해 선보이는 수도권 알짜배기 택지지구를 소개한다.◇용인 죽전=분당(590만평)·일산(450만평) 이후 수도권에서 공급된 택지개발지구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 신규분양시장의 하일라이트가 될 전망. 입주 가구수만도 1만3,409가구에 달하는 메머드지구다. 아파트는 절반 이상이 전용 25.7평(분양 32~35평형)의 중소형으로 건립돼 실수요자들이 목좋은 아파트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성종합건설 등 9개 주택업체·조합은 연초에 9,360가구 규모의 택지를 선공급받게 된다. 이중 조합아파트 4,261가구를 제외한 5,099가구가 빠르면 상반기중 신규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유신전자 1,686가구를 비롯해 창우건설 578가구 ㈜건영 1,259가구 동아건설 637가구 우성건설 405가구 등이다. 지구 전체의 평균용적률이 167% 수준으로 분당·일산신도시에 버금가는 쾌적함을 갖추게 된다. 분양가는 30평형대 이하의 중소형아파트는 500만원대, 40평 이상 중대형은 600만~700만원선에 책정될 전망이다. ◇부천상동=총 1만6,000여가구의 메머드급 주건단지. 죽전지구와 함께 수도권 최대의 격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작년말 일부 업체는 아파트를 분양했으며 오는 8일께 경남기업·금호건설·대우건설 등 9개 업체가 동시분양을 통해 4,308가구를 공급한다. 대우자판·유림·동부건설이 공동으로 34평형 572가구를 분양하며 대우건설이 39~59평형대 중대형아파트 580가구를 공급한다. 이밖에 금호건설(35평형 422구) 풍림산업(26평형 812가구) 경남기업(25평형 임대414가구) ㈜한양(35평형 396가구) 신동아건설(35평형 256가구) 서해종합건설(43~48평형 856가구) 등도 함께 분양에 나선다. 평당분양가는 380만~450만원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마포 상암=오랜만에 서울시내에 선보이는 택지개발지구다.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인근에 들어서는 것으로 개발계획 당시부터 많은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곳. 하지만 공급물량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이 원주민·철거민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일반분양 물량은 900여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그나마 모두 민간 주택건설업체들이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국민주택을 신청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 몫은 전무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분양물량은 민간건설업체가 짓는 전용 25.7평 초과 규모인 주상복합 915가구. 빠르면 연말께 분양돼 2004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용인·일산주변=올 한해 용인 죽전·수지 인근에서 분양되는 준농림지 아파트는 무려 3만여가구에 달한다. 수도권 최대의 아파트 분양시장인 셈. 특히 상현·신봉·성복·보정리 등 풍덕천사거리 근처에 건립되는 물량이 대다수여서 연초부터 분양러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작년에 보였던 「청약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 죽전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다 대형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한풀 꺾였기 때문. 일산 신도시 주변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고려산업개발이 일산동 일대에 1,290가구를 연말께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벽산개발·남광토건·㈜건영 등이 풍동·덕이동·식사동 등 일산신도시 주변에 6,000여가구의 조합·일반분양아파트 건립을 계획중이다. 특히 일산신도시 주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평당 40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분양될 예정이어서 싼값에 내집마련을 계획중인 수요자들이 매입을 고려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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