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 한미정상회담 막바지점검

김대중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18일 통상적인 일정은 뒤로 미룬 채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몰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레멘게사우 팔라우 공화국 대통령을 잠시 접견한 것 이외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 결과 등을 점검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한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 등을 수시로 보고 받으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등 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를 점검하고 우리측 입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지를 집중적으로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의 내용 등을 점검하면서 한미정상회담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호실과 외교안보수석실 등 청와대 관련 부서도 회담장 및 도라산역 보안상황점검 등 소관사항별로 준비상황을 꼼꼼하게 챙기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외교부도 이날 부시 미 대통령 방한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최성홍 외교부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실ㆍ국장회의를 주재하고 부시 대통령 공항 영접 및 경의선 도라산역 방문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한미정상회담 사전준비내용을 체크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미일 정상회담에서의 부시 대통령의 대북 발언에 촉각을 세웠다. 특히 외교부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어떤 '당근'을 제시할 지 관심을 보이며 진전된 입장이 나오길 기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밝힌 부시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을 읽으면 그가 한국에 와서 어떤 언급을 할 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 방한에 앞서 지난 주말 귀국한 양성철 주미대사는 휴일에 이어 이날도 청와대 및 외교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에 임하는 워싱턴기류를 전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한미 양국은 이미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실무차원의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의식기자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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