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이 지나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 경제분석기관들에서 나오고 있다. 제조업 경기가 지난 2ㆍ4분기에 바닥을 치고 3ㆍ4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이미 2ㆍ4분기에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14일 ‘재고분석을 통한 최근 경기점검’ 보고서에서 2ㆍ4분기에 출하 증가율이 높아지고 재고 증가율은 떨어져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은 보고서는 출하 증가율과 재고 증가율의 차이를 통해 경기 회복세를 점치는 방법으로 경기를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출하 증가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1ㆍ4분기 3.2%로 저점을 찍었으며 2ㆍ4분기에는 3.4%로 소폭 상승했다. 재고 증가율은 지난해 2ㆍ4분기 3.2%를 기록한 후 계속 올라 지난해 4ㆍ4분기와 올 1ㆍ4분기 각각 9.6%까지 높아졌다가 2ㆍ4분기에는 8.2%로 떨어졌다.
산은경제연구소는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뒤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국내경기의 순환주기와 폭이 과거 3~4년에서 2년 주기로 짧아지고 있어 경기회복 정도가 과거보다 미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이 이날 발간한 주요 산업동향지표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제조업의 고용ㆍ생산ㆍ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고용자 수는 올 4월 현재 1년 전보다 1.4% 늘어났으며, 특히 통신기기 및 전자부품(12.4%), 일반기계(6.2%), 자동차(2.6%), 화학(2.2%)이 고용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최근 중국 등이 급속히 성장하며 내수시장 및 수출시장이 크게 잠식된 의류ㆍ컴퓨터ㆍ섬유 등의 고용자 수는 1년 전보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