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IG손해보험 고객 "불만 많아요"

민원발생률 가장 높아… 삼성화재 최저

미국계 손보사인 AIG손해보험의 민원발생지수가 손보업계 중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이 회사 상품 및 영업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AIG생명의 민원발생지수도 평가대상 생보사 중에서 두드러졌다. 13일 금융감독원의 보험사 종합공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도 하반기(2003.7~12) AIG손해보험의 민원발생지수는 158.9로 평가대상 11개 손보사 중 가장 높았다. 보험사의 민원발생지수란 해당 보험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족으로 민원이 제기된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초과할 경우 업계 평균보다 많은 민원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손보사 민원발생지수는 삼성화재가 88.5로 가장 낮았고 다른 대부분의 손보사들도 100을 밑돌았다. 생보업계에서도 AIG생명의 민원발생지수는 107.9로 높게 나타났다. 삼성생명이 74.8로 생보사 중 계약규모 대비 민원발생건수가 가장 적었고 미국계 생보사인 메트라이프생명(76.8), 푸르덴셜생명(92.9)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AIG생명은 조사대상 16개 생보사 중 13번째로 민원발생지수가 높았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무리한 영업으로 상품내용을 계약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이른바 ‘불완전 판매’가 많아 민원발생지수가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AIG손해보험 상품이나 AIG생명이 ‘가입의 편리함’을 강조하고 있는 텔레마케팅상품 역시 계약자들이 상품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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