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기능성신발 브랜드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기능성신발 업체들은 해외 매출이 일년새 최고 600%까지 치솟고 있으며 해외 대리점수도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기능성 신발시장이 아직 경쟁이 덜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데다 이른바 ‘코리아 프리미엄’도 매출 증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첫 해외진출에 나선 린코리아는 1년새 수출대상국이 노르웨이, 미국, 쿠웨이트 등 14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올 상반기중 9만7,000여족의 수출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배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1만6,000여족에 머물렀다. . 회사 관계자는 “해외 주문이 몰리면서 수출 담당부서를 두개로 늘렸다”며 “올해 예상 매출액 400억원 중 30%가량을 해외수출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필드’를 만드는 삼덕통상 역시 지난해 해외 매출이 100% 성장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이름을 먼저 알린 스타필드는 2004년 독일을 시작으로 현재 27개국에서 대리점과 멀티샵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진출한 미국의 경우 360여개의 대리점을 거느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해외시장에서 매년 100% 성장해왔다”며 “이달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에도 물품공급을 시작하는 등 올해도 예년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엠에스존과 SRD브랜드로 알려진 광성IND 역시 해외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광성IND는 지난달 중국과 대만에 수출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안으로 홍콩,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한국에서 직접 만들어진다는 점이 해외판매 호조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덕통상 등 신발업체들은 모두 생산공장을 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신발은 일반 신발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만큼 신뢰성이 구매결정에 큰 역할을 한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산 신발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메이드 인 코리아’를 적극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기능성 신발 시장은 아직 극심한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도 우리에게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린코리아 관계자는 “특히 북유럽 등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기능성 신발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두바이 등 소득이 높은 중동지역 국가도 적극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