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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빅뱅 업그레이드 코리아] 선진국 회계기준 전환 사례

獨, 회계단체·기구등 구축 시스템 국제화 성공<br>英, 재무항목 중요도 따라 분류등 치밀한 준비<br>내부인력 활용·IFRS 원문 수정도 최소화

SetSectionName(); [IFRS 빅뱅 업그레이드 코리아] 선진국 회계기준 전환 사례 獨, 회계단체·기구등 구축 시스템 국제화 성공英, 재무항목 중요도 따라 분류등 치밀한 준비내부인력 활용·IFRS 원문 수정도 최소화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이미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선진국들은 회계기준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행착오와 사회ㆍ경제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효율적인 적용방법을 발굴, 시행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이들의 노하우는 본격적인 IFRS 시행을 앞둔 우리에게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다. EU의 경험을 보면 IFRS를 처음 도입할 때는 전년도의 비교재무제표까지 함께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찍 IFRS 도입 준비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된다. 권성수 한국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은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IFRS에 대해 서둘러 준비한 기업일수록 IFRS 이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의 경우 인력 및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로 아직도 준비조차 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이미 지난 1998년 IFRS에 따라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상당수 독일 상장기업들은 의무도입 시점(2005년) 이전에 이미 IFRS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들은 2005년에야 본격적으로 IFRS를 도입하기 시작한 다른 EU 회원국 기업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었다. 아울러 독일 기업들은 보다 빨리 회계 관련 단체 및 집행기구를 구축했기 때문에 독일 회계 시스템을 국제화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기업들도 치밀한 준비작업을 통해 IFRS로 이행했다. 이들은 IFRS 도입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재무제표상 항목을 중요도에 따라 'ABC' 순위체계로 분류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영국 기업들은 예산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었다. 선진국 사례를 보면 외부 전문가보다는 IFRS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내부 인력을 활용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됐다. 내부 직원들은 외부 전문가들보다 IFRS가 실제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내부 직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IFRS 도입 준비작업에 착수한 기업일수록 시행착오를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내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외부 전문가들에게 의존할 때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FRS 원문의 수정ㆍ추가ㆍ삭제를 최대한 자제하는 것도 IFRS 도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지적된다. 호주는 2005년 IFRS 적용 당시 공정가치 측정, 위험회피 회계, 대손충당금 등에 대한 회계처리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적시했다. 그러나 2007년 5월 호주만의 공시 요구사항들을 삭제했다. 결국 IFRS 원문에 보다 가깝게 회계처리를 변경한 것이다. 특수 공시 요구사항으로 IFRS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들과의 비교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IFRS 도입효과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권성수 실장은 "IFRS를 본격적으로 적용하면서 기업들의 편의 때문에 예외사항이나 수정 항목을 추가할 수 있는데 IFRS 도입효과를 최대한 확보하려면 이런 예외나 수정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FRS 빅뱅 '업그레이드 코리아']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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