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 주가연계증권(ELS)상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비슷한 상품이라도 수익률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건과 수익률을 꼼꼼히 따지는 ‘선별투자’가 요구된다.
15일 우리투자증권은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글로벌 ELS 50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1년 만기 조기상환형으로 3개월 수익 확정시마다 H지수가 기준가 대비 90%, 85%, 80%, 75% 이상이거나 만기일까지 50% 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연 17.6%의 수익을 지급한다. 그러나 같은 증권사가 지난 11일까지 판매한 거의 동일한 상품의 경우 연 수익률이 21%다. 며칠 사이에 수익률이 3.4%나 뚝 떨어진 셈이다.
또 비슷한 상품이라도 증권사별에 따라 수익률이 제 각각이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중인 356회 ELS의 경우는 앞으로 1년간 코스피200지수가 최초 기준가 대비 70%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연 16.2%를 제공한다. 그러나 대신증권이 최근 판매한 ELS(기초자산 코스피200지수)의 경우 만기 2년간 7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연 14%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기간에 더 길어 조건충족 확률이 더 떨어지는데도 수익률은 낮다.
또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최근 판매한 현대차ㆍ포스코 기초자산 ELS는 수익확정구조가 똑같은 상품인데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수익률이 각각 17%와 18%로 다르다.
이같이 거의 유사한 ELS상품도 증권사별, 시기별로 수익률이 달라지는 이유는 ▦시기별 기초자산의 변동성 차이 ▦증권사별 수수료 차이 등이다.
이에 따라 ELS투자자들도 증권사별, 시기별로 조건과 수익률을 꼼꼼히 체크하는 품을 들여야 1%라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차장은 “주가하락이 큰 변동성 장세일수록 ELS를 구성하는 파생상품 가격이 떨어져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