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 직접투자 '썰물' 간접투자 '밀물'

시중자금이 직접 주식 투자를 외면하는 대신 간접투자 상품에 몰리는 등 개인들의 주식투자 행태 변화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LG투자증권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첫번째 콜금리 인하가 결정된 8월12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약 5개월간 개인자금의 증시 유출.입분을 반영하는 실질예탁금은 무려 2조9천707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금리인하로 투자대상 중주식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각됐음에도 직접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개인은 오히려크게 줄었다는 얘기다. 반면 같은 기간 순수주식형 수익증권(펀드) 잔고는 5천604억원이 증가해 작년 초부터 금리인하 직전인 8월11일까지 총 1조4천518억원이 줄어든 것과 뚜렷한 대조를이뤘다. 또 개인들의 간접투자 선호 추세를 가장 선명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은 적립식펀드의 인기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적립식 펀드 형태가 다양해 정확한 통계 취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대략 작년말 기준 적립식 펀드 수탁고는 약 1조5천억~2조억원, 계좌수는 70만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적립식펀드가 출시됐음을 감안할 때 불과 1년여만에 2조원에 가까운 시중자금을 끌어들였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실적이라는 평가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두 차례 금리인하로 주식이 투자대안으로거론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위험성이 큰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에 주목하고있다"면서 "단기적 지수 변동에 수익률이 크게 좌우되지 않는 적립식 펀드의 잔고가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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