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정책자금, 强小기업 날개 달다] 지원 어떻게 달라졌나

1976년 20대 청년이었던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은 집 차고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개인용 컴퓨터 제작업체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스티브 잡스의 중고차를 판매한 1,300달러가 전부였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패기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그들의 두둑한 자산이었다. 매년 전세계에서 50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세계 최고의 모바일 IT 기기업체이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신화이기도 한 애플의 시작이었다. 정부가 세계 무대를 향해 뛰는 제2, 제3의 애플을 발굴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 동안 우수한 기술력과 비전을 지니고도 시중 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하던 소기업들을 발굴, 체계적인 자금 지원 및 맞춤 연계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진공은 민간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우량기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벤처나 이노비즈 등 혁신형 기업과 녹색ㆍ신성장 기업, 지식서비스 기업 등 정책 목적성이 높은 분야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 실제 중진공의 올해 정책자금 규모는 지난해(3조3,355억원)보다 다소 감소한 3조2,075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창업기업지원 자금은 지난해보다 18.6%p, 개발기술사업화 자금은 63.3%p 각각 증가한 1조4,000억원과 2,580억원이 책정됐다. 또 기술사업성 중심의 지원을 위해 기업 평가체계를 개선했다. 현재의 영업ㆍ거래기반이나 상환능력, 재무전망 보다는 미래 시장성ㆍ성장성, 마케팅 능력 등 미래 성장 위주로 평가항목을 개편한 것. 중진공의 한 관계자는 “자금 지원을 위한 평가 시 기술사업성 등급을 기본 등급으로 반영해 재무비중 반영을 최소화했다”며 아울러 “창업초기 기업 및 기술보유 기업의 경우 특히 담보력이 취약한 만큼 신용대출 비중도 대폭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자금 신청 시 재무상태를 중심으로 자금지원 가능성을 사전에 필터링하는 ‘예비평가제도’ 역시 폐지했다. 지원 방식도 융자위주의 간접금융에서 전환사채 인수 등 투자방식으로 확대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장공유형 자금지원제도다. 지난 2008년부터 도입된 성장공유형 자금지원은 융자와 투자의 중간 성격이다. 중진공이 해당 기업의 전환사채를 인수, 기업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중진공은 성장 이익을 공유해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올해부터 도입된 이익공유형 자금지원은 고정적으로 부담하는 이자부담을 낮추되 대출 이후 지원기업의 영업성과에 따라 추가로 이익연동 이자를 수취하는 방식이다. 중진공 김현태 융자사업처장은 “시장실패영역에 있는 중소기업 중 미래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 집중 지원해 우량기업으로 견인하는 것이 정책자금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시중 금융권이 기피하는 창업 및 개발기술사업화, 장기시설투자, 재해, 사업전환 등에 정책자금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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