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150억 소화금융시장 불안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에도 4대그룹 계열사가 아닌 중견 중소기업들이 이달들어 잇달아 채권 발행을 통한 운영자금조달에 성공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계기업 부도공포증에도 불구하고 이달들어 회사채 발행에 나선 효성T&C, 대한통운, 동양시멘트, 제일제당 등 4대그룹 계열사가 아닌 중견, 중소기업들이 잇달아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 가운데 동양시멘트의 경우 무보증 발행임에도 전체 발행 신청액 4백억원의 절반가량인 1백50억원이 소화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지난달까지만 해도 4대그룹 계열사가 아니면 은행이 지급 보증을 섰다해도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금시장의 숨통이 다소 트이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중견,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처럼 속속 성공하는 까닭은 최근 S은행, J은행 등 우량은행들로 시중 부동자금이 유입되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신규 수요가 자연스럽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