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이란 제재 반대" 美요구 거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중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및 무력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국제연합(UN) 결의안을 마련하자는 미국의 요구를 공식 거부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왕광야(王光亞) UN 주재 중국대사는 뉴욕 UN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 핵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미국이 제안한) UN헌장 제 7조에 따른 어떤 결의안도 이란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핵기술 보유를 선언한 이란에 대해 강력하고, 실질적인 UN 차원의 제재 조치를 강구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미국은 당초 이란에 대해 자산동결 및 비자 규제와 함께 군대 파견도 허용하는 UN헌장 7조에 따른 결의안을 마련하자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UN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가진 중국이 미국의 주장을 공식 반대함에 따라 미국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제출 이후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 여론이 강해지기만을 기다리게 됐다. 그러나 IAEA도 미국의 의도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안보리의 요구에 따르지 않았다고 밝혀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IAEA 보고서에는 이란에 대한 판단이 아닌 사실만 나열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유럽연합(EU) 3국과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총 6개국은 내달 2일 파리에서 이란 핵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장 밥티스트 마테이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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