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eAg(+)인 환자에게 라미뷰딘을 1년간 투여했을 때 환자층은 크게 3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첫째 HBeAg(+), HBV-DNA(-), ALT가 정상으로 바이러스 혈증과 염증은 완화됐으나 HBeAg의 음성전환이 없는 군으로 전체 치료환자의 60~70%를 차지한다. 이러한 환자는 투약을 마쳤을 때 재발률이 매우 높다.
둘째 HBeAg(-), HBV-DNA(-), ALT가 정상으로 라미뷰딘에 반응을 보인 환자군으로 15~20% 정도이다. 이러한 환자군에서 투약을 마친 후 재발률은 외국에서는 15% 내외로 보고되고 있으나 국내 연구결과는 40~60%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투약기간이 길수록 재발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는 라미뷰딘 내성 변이종이 발생한 집단으로 약 15~20%의 환자가 해당된다. 내성 변이종 발생 후 치료법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간수치(ALT) 등이 치료전보다 낮게 유지됨으로써 라미뷰딘을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것을 권고하는 추세이다.
◇용어설명
B형 간염을 만두로 보았을 때 만두 속이 있는 안쪽에 있는 항원 중의 하나가 c항원이다. 만두 속에 해당되는 부분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복제하는데 필요한 유전자 정보를 담은 DNA와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이 단백질 중 일부에서 나타난다. 이 c항원 일부가 혈액 속으로 녹아 나온 것이 e항원이다. e항원이 양성으로 나오면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활발하게 복제를 하고 있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세포 내에는 많은 종류의 효소가 있는데 간에 문제가 생기면 간세포가 깨지면서 효소들이 혈액으로 흘러 나온다. 따라서 간 기능장애가 있을 때 특이 반응을 나타내는 혈청효소활성을 측정하면 간 질환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 효소가 바로 GOT GPT이다.
GOT(글루탐산옥살로아세트산 트랜스아미나제)는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트랜스파타제)라고도 부르며 간 외에도 심근ㆍ골격근ㆍ신장에도 많이 들어있다. GPT(글루탐산피루빅산 트랜스아미나제)는 ALT(알라닌 아미노트랜스파타제)라고도 부르며 간에만 존재한다.
급성 간 장애의 경우 두 가지 모두 혈청 중 활성이 민감하게 상승하기 때문에 이들 수치는 간염을 진단하고 경과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즉 심근이나 혈구가 깨지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GOT와 GPT 수치가 상승하면 간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GOT는 40단위 이하, GPT는 35단위 이하가 정상 수치이며 이 효소가 상승되었다는 것은 간염ㆍ지방간ㆍ간경변증 또는 간암과 같은 간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심장질환이나 근육질환으로도 상승될 수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