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방카슈랑스 시행으로 중소형 보험사 설계사들의 판매비중이 절반 안팎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카슈랑스 영업이 확대되면서 이용도가 높은 중소형사와 외국계 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은 대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판매가 전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시행 첫해인 2003회계연도(2003.4~2004.3) 4.9%에서 2005회계연도 7.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삼성ㆍ대한ㆍ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방카슈랑스 판매비중은 3.5%에 불과했지만 중소형사는 21.9%에 달했고 외국사 역시 11.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판매채널인 설계사 판매비중은 중소형사의 경우 2003회계연도 68.5%에서 50.8%로 급락했으며 외국사도 같은 기간 85.0%에서 77.8%까지 떨어졌다. 반면 대형 3사의 보험설계사 판매비중 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카슈랑스 영업 확대로 중소형사 및 외국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2003회계연도 14.9%에서 16.9%로 올라섰으며 외국사는 13.1%에서 17.3%까지 확대됐다.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은 72.0%에서 65.9%로 크게 줄었다.
권인원 보험검사국 팀장은 “방카슈랑스제 도입 전에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중소형사들이 다양한 판매채널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은 물론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중소형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003회계연도 2,589억원에서 2005회계연도에는 3,844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방카슈랑스를 통한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4조8,60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판매상품은 연금보험과 변액보험으로 전체 매출 중 7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