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적우량株 주목할때"
코스닥 9일만에 상승마감…테마주도 일제하락"예상된 조정"…당분간 등락 반복 불가피할듯
코스닥 시장이 9일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예상했던 조정이라며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앞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테마주에서 실적 우량주로 이동할 경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급등세 탄력을 이어가며 421.69포인트로 출발했지만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린 매도주문이 확산되며 결국 전날보다 2.15포인트(0.51%) 내린 416.56포인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 상승세에 불을 당긴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및 줄기세포 관련주 등은 옴니텔ㆍC&S마이크로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다수 하락세로 돌아섰다.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은 예견될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불안한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상승을 이끌어 왔던 테마주 중심에서 벗어나 기관과 외국인 선호하는 핵심 중소형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3년 이후 코스닥 시장 거래량을 보면 지수 380~420포인트에 비해 420포인트 이후에는 매물 규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제는 코스닥 종목 가운데 ‘옥(玉)’을 가려내서 저가 매수하고 ‘석(石)’인데도 덩달아 급등한 종목에서는 빠져 나올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우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13.5% 상승하는데 비해 코스닥시장 주요기업은 24.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한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시즌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 등 코스닥기업의 실적을 좌우할 수 있는 기업실적 전망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주가 차별화 현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5-01-11 17:46